[양주일보] ‘대안없는 화장장 건립 폐지’, 양주시시민을 ‘화장 난민’으로 방치할 것인가
[양주일보 취재기자 2026년8월14일]
경기북부 6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해 온 ‘경기북부 광역화장장(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사업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 ▲ 민선 8기 강수현 전 시장이 추진한 양주형광역공동화장장 조감도 |
민주당 정덕영 양주시장의 ‘광역화장장 폐지’ 공약을 이유로 수년간 공들여온 핵심 민생 사업이 단숨에 소멸한 것인데, 정작 이를 대체할 최소한의 정책 대안조차 제시되지 않아 심각한 행정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 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덕영 시장당선 후 진행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비롯해 양주시의회 보고, 정 시장 취임 후 늦게 보고받는 주요업무계획보고 등 행정의 공식 채널에서 화장장 건립 관련 내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주무 부서인 사회복지과 장묘문화팀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핵심 광역 사업을 전면 뒤엎으면서도, 향후 양주시의 장사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 방향이나 로드맵조차 보고서에 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장의 공약 이행과 눈치 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최우선 민생 과제를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경기북부 지역은 인구 대비 화장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강원도 속초나 충청도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는 실정이다. 화장 예약을 잡지 못해 어쩔 수 없이 4~5일장을 치르는 기형적인 ‘장례 대란’이 일상화된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 없는 사업 철회는 부지 재선정, 주민 동의 수렴, 중앙투자심사, 설계 및 시공 등 장사 시설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만 거치더라도 양주시민들을 향후 최소 5년 이상 또다시 ‘원정 화장 난민’으로 방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정덕영 시장과 일각에서 제안된 연천군과의 공동 설립 방안 역시 현재로선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나 실질적 협의가 전무한 ‘공수표’에 불과하다. 당선된 지 약 3개월이 가까히 오는데도 방향을 잡지 못해 보고서에 담지 못하는 이유다.
그동안 광역종합화장장을 추진해 왔던 정지석 위원장은 “화장장은 누가 뭐라해도 공익적인 사업이다. 그래서, 주민들의 동의 절차도 매우 힘들게 추진됐었지만, 여야의 지방선거와 정치논리로 인해 시민들만 멍들고 있다.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양주시민을 위해 광역이 어렵다면 우리 양주시만의 화장장이라도 건립해야 한다. 지난 종합화장장은 약 27만 평으로 화장시설은 2천 평에 불과해 나머지는 시민들의 공원으로 환원되는 계획이다. 예산도 적게 드는 구조라서 추진하게 됐었다”라며 하루속히 추진을 강조했다
시민 A씨는 “광역화장장 추진이 당선 시장의 공약으로 폐지하겠다면,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 폐지하겠다. 대안으로 자체 화장장이나 연천군에 추진하겠다는 등의 최소한 업무보고서에는 담아야 하는 것이지, 논의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양주시가 화장장 건립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라며 정책추진 방향에 질책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인수위 활동도 종료되고, 공약추진상황보고회도 마친상황이다. 분명히 화장장 건립에 대한 보고나 대안토론이 있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당선인 시장이나 인수위원들이 방향에 대해 논의가 됐을 텐데, 관련부서에서 주요업무계획에 담지 못한 것은 의지가 없는 것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라며 시정운영에 회의감을 들어냈다.
한편 사회복지과 관계공무원은 “아직까지 화장장 건립 방향에 대해 부서내 검토하는 단계라 인수위, 시장과 의회의 업무보고서에서 제외됐다. 계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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