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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시작하는 10년 노후준비 프로젝트|은퇴가 눈앞이라면 지금부터 월 100만 원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읽는 시간 약 12분

“내가 벌써 55살이라고?”

가족만 바라보고 살다 보니 어느새 은퇴가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집을 마련하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노후준비는 늘 뒷순위로 밀립니다.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가 먼저였고, 자녀 교육비와 주택대출, 부모님 병원비와 가족에게 필요한 지출을 해결하고 나면 남는 돈이 많지 않았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그때 노후준비를 해야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여유로운 날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통장을 확인해보니 55세입니다.

60세가 가까워지고 65세도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이런 질문이 시작됩니다.

“나는 65세 이후에 얼마가 필요할까?”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 역시 이 질문에서 다시 노후준비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1. 55세가 되면 은퇴가 숫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40대에는 은퇴라는 말이 아직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50대 중반이 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직장에서 나보다 어린 후배들이 많아지고, 주변에서 퇴직하는 친구들이 하나둘 생깁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국민연금 안내문이나 퇴직연금 잔액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계산기를 꺼내게 됩니다.

현재 금융자산은 얼마인지.
부동산은 얼마인지.
대출은 얼마나 남았는지.
국민연금은 언제부터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얼마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65세 이후 매달 얼마가 필요한가?”

노후준비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2. 지금까지 준비하지 못했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자

55세가 되어 통장을 보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왜 진작 준비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과거를 자책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가족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아이들의 교육비를 마련했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도 받았습니다.
가족에게 필요한 일이 생기면 내 돈부터 꺼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후준비가 늦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왜 준비하지 못했을까?”가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5세라면 아직 10년이 있습니다.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3. 55세부터 65세까지, 10년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자

노후준비를 막연하게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목표는 단순합니다.

다섯째, 65세 이후에도 가능한 범위에서 소득을 만들 방법을 준비합니다.

이 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10년에 걸쳐 하나씩 완성하면 됩니다.

4. 월 150만 원이 어렵다면 50만 원부터 시작한다

노후준비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월 150만 원을 어떻게 모아?”

맞습니다.

월급 실 수령액이 400만 원이라고 해도 생활비, 보험료, 자동차 비용, 자녀 교육비, 대출 원리금 등을 빼고 150만 원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월 150만 원은 의무가 아니라 목표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에 따라 50만 원, 80만 원, 100만 원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단순히 원금만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월 준비금5년10년
50만 원3,000만 원6,000만 원
80만 원4,800만 원9,600만 원
100만 원6,000만 원1억 2,000만 원
120만 원7,200만 원1억 4,400만 원
150만 원9,000만 원1억 8,000만 원
200만 원1억 2,000만 원2억 4,000만 원

※ 투자수익을 제외한 단순 원금 기준입니다.

이 표에서 중요한 것은 150만 원이라는 숫자가 아닙니다.
월 100만 원도 10년이면 1억 2,000만 원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큰 금액을 준비하지 못한다고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5. 돈을 쓰고 남기는 것이 아니라 먼저 떼어놓는다

노후자금을 만들려면 저축 방법도 바꿔야 합니다.

월급을 받고 생활비를 모두 사용한 다음 남는 돈을 저축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이번 달에는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이렇게 하나씩 사용하다 보면 월말에는 남는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노후자금은 ‘남는 돈’이 아니라 ‘먼저 확보하는 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400만 원을 받는다면 처음부터 150만 원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0만 원부터 자동이체합니다.
1년 동안 유지해보고 생활에 무리가 없다면 120만 원으로 늘립니다.
자녀 교육비가 줄거나 대출 상환이 끝나면 다시 150만 원으로 높입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금액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동안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6. 55세 이후에는 수익률보다 ‘실제 확보한 돈’을 먼저 계산하자

노후준비를 시작하면 투자수익률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 10% 수익이 난다면?”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면?”

물론 장기간 투자에서 수익률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계획을 세울 때는 투자수익을 당연히 얻는 것으로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먼저 내가 실제로 넣을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월 150만 원을 10년 동안 준비한다면,

이 1억 8,000만 원을 기본 목표로 잡고 투자수익이나 추가 소득은 별도의 변수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장이 좋든 나쁘든 내가 어느 정도의 자산을 만들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7. 65세에 1억 8,000만 원이 있으면 노후가 끝나는 것일까?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65세에 1억 8,000만 원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노후준비가 끝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65세 이후 매달 얼마가 필요한지를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생활비를 350만 원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국민연금 등 다른 소득을 제외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매년 4,200만 원이 필요합니다.
25년 동안 같은 금액을 쓴다고 단순 가정하면 총 10억 5,000만 원입니다.

물론 실제 노후생활에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금융자산, 주거 형태, 물가상승률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1억 8,000만 원을 만들면 끝’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노후는 하나의 목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소득원을 조합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8. 국민연금·연금자산·금융자산·근로소득을 함께 생각하자

노후소득은 하나의 통장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기본 생활비의 일부를 담당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추가 소득을 만들고,
금융자산에서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고, 가능하다면 65세 이후에도 일정한 근로소득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여러 소득원을 조합하면 특정 자산 하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55세 이후에는 ‘얼마를 모을 것인가’와 함께 ‘65세 이후 얼마를 벌 수 있는가’도 중요한 노후
설계 변수가 됩니다.

9. 65세에 완전히 은퇴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노후준비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은퇴 시점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65세부터 일을 완전히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65세부터 70세까지 월 150만 원의 소득을 추가로 만든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5년 동안 단순 계산으로 9,000만 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간 동안 금융자산에서 꺼내 써야 하는 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65세 이후에도 자신의 건강과 상황에 맞는 일을 계속한다면 노후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완전한 은퇴’보다 ‘단계적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0. 55세, 지금 해야 할 것은 거창한 투자가 아니다

노후준비를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큰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종이 한 장을 꺼내 다음 네 가지부터 적어보십시오.

① 현재 금융자산: 예금·적금·주식·펀드·퇴직연금 등을 확인합니다.

② 부동산: 현재 거주 주택과 기타 부동산의 역할을 생각합니다.

③ 예상 연금소득: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확인합니다.

④ 65세 이후 생활비: 내가 실제로 한 달에 얼마를 사용할 것인지 계산합니다.

이 네 가지를 적고 나면 막연했던 불안이 숫자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 숫자를 바탕으로 월 50만 원이든 100만 원이든 150만 원이든 내가 실제로 지속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하면 됩니다.


55세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55세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빠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20대처럼 30~40년을 준비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늦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오늘부터 10년을 준비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월 50만 원이라도 10년이면 6,000만 원입니다.
월 100만 원이면 1억 2,000만 원입니다.
월 150만 원이면 1억 8,000만 원입니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투자자산, 그리고 65세 이후 가능한 근로소득까지 더해진다면 노후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숫자들이 누구에게나 충분한 노후자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필요한 노후생활비를 먼저 계산하고, 그 부족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질문을 바꿔보려고 합니다.

“나는 왜 지금까지 노후준비를 못 했을까?”

대신, “앞으로 10년 동안 나는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55세는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막연하게 일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은퇴를 직접 설계해야 하는 10년
일 수 있습니다.

오늘 월급에서 50만 원을 떼어놓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100만 원이 가능하다면 더 좋습니다.
150만 원이 가능하다면 목표를 높여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입니다.

55세부터 65세까지.

앞으로 남은 10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내 인생의 ‘10년 노후준비 프로젝트’로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10년 프로젝트는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 55~65세. 돈을 모으는 시기.
▶ 65~70세. 돈을 지키면서 조금 버는 시기.
▶ 70~75세. 일을 더 줄이는 시기.
▶ 75세 이후. 가능하면 노동소득 없이 살아가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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